안녕하세요! 오늘은 허진호 감독의 신작 영화 ‘보통의 가족’ 후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가족 간의 갈등과 도덕적 선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범죄 스릴러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범죄 스릴러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한번쯤 볼 만 하다!
하지만 큰 기대를 하고 보기에는 아쉽다 정도입니다 ^^
결말 스포가 있으니 원치않으시면 아래 보러가기 눌러주세요
줄거리 요약
영화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 **양재완(설경구)**가 젊은 아내 **지수(수현)**와 재혼하며 시작됩니다. 재완은 이전 결혼에서 낳은 딸 **혜윤(홍예지)**과 새로 태어난 아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재완은 돈이 우선인 변호사로, 범죄자조차 변호하는 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재완의 동생 **재규(장동건)**는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소아외과 의사입니다. 그는 원칙을 중시하고 남을 돕는 일을 삶의 가치로 여깁니다. 그러나 형제는 각기 다른 가치관과 책임감 속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갈등의 시작
영화의 핵심 갈등은 자녀들이 저지른 노숙자 폭행 사건에서 시작됩니다. 혜윤과 재규의 아들 **시호(김정철)**는 노숙자를 폭행하고, 이 장면이 CCTV에 녹화되면서 큰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두 형제는 자녀들의 범죄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두고 갈등을 겪습니다.
- 재완: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사건을 덮으려 합니다.
- 재규: 원칙대로 자수시키고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두 형제의 이견은 영화의 중요한 갈등 축이 됩니다. **과연 아이들의 범죄를 부모로서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지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이어집니다
영화의 반전과 결말 스포일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형과 동생의 태도가 극적으로 변화하며 반전을 맞이합니다. 초반에 범죄를 덮자고 주장했던 재완은 아이들의 냉혹한 태도에 충격을 받고 마음을 바꿉니다. 반면, 원칙주의자였던 재규는 자녀를 지키기 위해 형을 막으려 합니다.
이 같은 예상치 못한 반전은 영화에 스릴러적인 매력을 더하지만, 다소 급작스러운 전개로 관객의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원작과의 비교
*‘보통의 가족’*은 **네덜란드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원작 소설은 아이들이 저지른 범죄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라는 도덕적 딜레마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실제로 2005년 스페인에서 일어난 노숙자 여성 살해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인물과 주제: 서로 다른 형제의 선택
- 재완(설경구): 냉철하고 이기적인 성향을 지닌 변호사로, 돈과 성공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딸의 냉혹한 태도를 보고 자신의 가치관을 뒤흔드는 변화를 겪게 됩니다.
- 재규(장동건): 원칙주의자이자 도덕적인 인물로, 처음에는 자수를 주장했지만 끝내 현실과 도덕 사이에서 혼란을 겪게 됩니다.
이 영화는 부모로서의 책임과 도덕적 딜레마를 강조하며, 아이들을 지키려는 부모의 본능과 정의를 중시하는 원칙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영화에 대한 감상과 평점
개인적으로 *‘보통의 가족’*은 스릴러적인 긴장감과 윤리적 질문을 던지는 흥미로운 영화였지만, 후반부 전개가 다소 급작스러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주인공들이 보이는 태도 변화가 충분히 설득력 있게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부모의 사랑과 책임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며, 관객들에게 **“내가 이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 평점: ★★★☆ (5점 만점 중 3.5점)
- 추천 이유: 가족 간의 갈등과 도덕적 딜레마를 다루는 깊이 있는 영화
결론
*‘보통의 가족’*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가족과 도덕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형제 간의 갈등과 자녀들의 잘못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복잡한 윤리적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듭니다.
영화의 전개가 다소 급작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점에서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같은 소설을 바탕으로 한 더디너도 괜찮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