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처음으로 낱말을 배우고 발화하는 시기는 매우 중요한 언어 발달의 초기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어떤 낱말을 어떻게 배우게 되는지, 그리고 부모님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초기 낱말의 특징
아이들은 자신이 이해하고 경험한 낱말을 가장 먼저 발화합니다. 이때 초기 낱말들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 직접적인 경험과 관련된 낱말: 아이가 자주 보고, 만지거나 사용하는 사물의 이름이 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엄마', '아빠', '물', '우유', '맘마' 같은 단어들입니다.
- 사물 명사: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사물의 이름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아이가 기억하기도 쉽습니다.
- 의사소통 기능이 높은 낱말: '싫어', '해줘', '더' 같은 낱말들은 아이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에 비교적 빨리 습득됩니다.
-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말: '까꿍', '빠이빠이' 같은 일상적인 의성어나 의태어도 쉽게 배웁니다.
2. 낱말 발달 과정
아이들이 낱말을 배우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 첫 낱말의 발화: 생후 12개월경에 아이는 첫 낱말을 발화합니다. 이 시기의 낱말은 특정 상황에 의존적이며, 다른 상황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상황 일반화: 13~16개월경이 되면 아이는 낱말을 여러 상황에 적용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아빠'라는 단어를 가족 구성원 외의 남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 낱말 습득의 속도: 초기에는 새로운 낱말을 일주일에 한 개 정도 습득하는 반면, 18개월 이후에는 어휘 폭발기가 시작되어 낱말 습득이 매우 빨라집니다.
3. 초기 낱말의 일반적인 오류
아이들은 초기 낱말을 습득할 때 과대 일반화나 과소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 과대 일반화: 특정 단어를 더 넓게 적용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모든 남자를 '아빠'라고 부르는 것.
- 과소 일반화: 특정 단어를 너무 좁게 적용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사용하는 컵만 '컵'이라고 인식하는 것.
4. 어휘 폭발기
대부분의 아이들은 생후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어휘 폭발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일주일에 최소 3개 이상의 새로운 낱말을 습득하며, 만 2세가 되면 약 100~300개의 낱말을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36개월경에는 500개 이상의 낱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부모의 역할
- 수용 어휘 확장: 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 어휘를 늘리기 위해 모방 연습보다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용 어휘를 확장시켜 주세요.
- 경험과 관련된 낱말 제공: 아이가 눈으로 보고, 만지고, 경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낱말을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 긍정적이고 자주 쓰이는 단어 강조: 아이가 배우기 쉬운 낱말, 특히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 단어를 자주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부모님은 아이의 초기 언어 발달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초기 낱말 습득 단계는 이후의 언어 발달의 기초가 되므로, 아이의 발달 단계를 잘 이해하고 적절한 자극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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